| | | ▲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 방류 행사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북뉴스 = 김진한 기자]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소를 원자로에서 연로인 원자의 핵분열 과정을 통해 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알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는 다른 기술과 융합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산업에 온배수를 활용하는 것이다. 얼마 전 월성원전 원전 온배수로 키운 참돔과 전복을 인근 해수욕장과 바다에 방류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어떻게 수산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까? 원전 온배수의 가치와 활용성 온배수는 발전기를 회전시킨 수증기를 냉각시켜 다시 물로 바꿔주는 데 사용되는 해수로 안전하고 깨끗하다. 국내 6개의 발전사와 민간 발전사에서 배출하는 온배수의 양은 한 해 591억54만 톤이다. 2014년 기준으로 온배수 활용량은 1억9,449억 톤으로 1%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배출되는 온배수를 열에너지는 4,300만 톤의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며, 도시가스 요금으로 환산할 때 약 95조 원의 가치를 가지며 이산화탄소도 1억9,900만 톤을 줄일 수 있다. 온배수는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산업에서 바다생물은 적정한 수온에서 성장속도가 빨라 양식업에 유용하다.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하면 발전소 인근 지역의 온배수 양식으로 평균 투자수익률 9% 이상을 달성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온배수를 활용해 원예농가를 꾸려가는 경우도 많다. 제주도의 발전소 인근에서 온배수를 이용해 열대작물인 ‘망고’를 재배한 사례도 있다. 또한, 인천시에서는 겨울철 제설을 위해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하는데, 이는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여 토양오염 방지하는데 기여한다. 그밖에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영광의 한빛원전에서는 22억 원을 투입해 에너지 아쿠아리움을 건설해, 온배수를 활용해 비용을 절약하고, 지역 명소가 되었다. 월성원전도 소규모 온배수 아쿠아리움을 운영 중이며, 온배수를 활용해 바닷속레저 경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온배수는 전력 손실이 적고, 양질의 전력을 이용할 수 있어 농수산업은 물로 관광자원으로써 가치가 높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수산업, 농업에 온배수를 활용하고 있다.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는 1976년 EDF에서 온배수 연구 개발을 착수했다. 그 이후 농수산업 등의 분야에 적극 활용 장려하고 있다. 특히 화훼단지, 작물 재배, 어류 양식장 등 시설물의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80% 줄여 주민의 부담을 줄이고,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어민의 소득증대를 돕는 원전 ‘온배수’ 정부에서도 발전소 온배수 열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그 중 눈여겨 볼 곳은 바로 월성원자력발전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는 지난 6월 9일,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를 개최해 경북 울진군 북면 석호항에서 이희선 본부장, 김용태 울진소방서장, 정태영 죽변수협 어촌계장협의회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어패류를 방류했다. 행사에서 방류한 어패류는 월성원전 종묘배양장에서 원전 온배수로 양식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돔 치어 10만 미를 석호항 외해에 직접 방류했고, 전복치패 3만미는 잠수부들이 북면 및 나곡 어촌계 암반에 부착했다. 어촌계장협의회 김경종 총무는 8년 정도 됐습니다. 저희들이 어패류 방류행사를 했는기간이, 처음 시작 2~3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사업상 구성도 잘 되어있고, 현재도 하고있지만 아주 잘되고있습니다. 지금 소득도 좋은편 입니다. 한울원전은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인근 해역에 참돔, 전복 등 총 225여 만 미의 치어와 치패를 방류했다. 그 결과 건강한 해양생태환경 조성 및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해 지역 어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키운 어패류가 지역 어민의 소득과 국내의 수산자원을 늘리는 바탕이 되고 있다. 이희선 본부장은 한울원전은 해양환경에 적합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량 어패류를 선정·방류하여 황금어장을 만들고, 어업인과 열린 소통을 통하여 동반자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지원사업’ 2005년 7월에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되어 사업자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사업자지원사업은 매년 전전년도발전량 1kWh당 0.25원으로 사업비를 산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 발전을 위해 전액 지원한다. 한울원전은 2006년 116억 원으로 시작해, 2015년 153억 원 등을 지원했다. 약 10년 동안 사업비 총액은 1,449억 원으로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되었다. 분야별로 보면 교육 장학사업 175억 원, 지역 경제협력사업 536억 원, 주변 환경개선사업 74억 원, 지역복지사업 261억 원, 지역문화진흥사업 210억 원, 기타지원사업 194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한울원전은 관련법령에 따라 사업자지원사업이 영리적 목적 또는 특정 수혜집단을 위해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해 한울원전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울진군 전체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런 지원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들을 가져온다. 원자력 발전소는 다양한 기금으로 지역 경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왔으며, 온배수를 통해 해양환경에 적합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어패류를 양식해오는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원자력 발전 이외에 다양하게 활용돼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