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북뉴스 = 김운하,전다빈 기자]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의 북동쪽 인접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발굴 현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 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된 신라 왕궁의 화장실 유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 유구는 초석 건물지 내에 변기가 있고,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되어 나갈 수 있도록 점차 기울어지게 설계된 암거(暗渠) 시설까지 갖춘 복합 변기형 석조물이 있는 구조이며 사용 방식은 변기에 물을 흘려 오물을 제거하는 수세식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발굴 현장 동편에서 동궁과 월지의 출입문으로 추정되는 대형의 가구식 기단 건물지가 확인됐습니다.
건물지의 성격을 추정해보면, 통일신라 시대 왕경 남북도로에 맞닿아 있다는 점, 건물지 규모에 비해 넓은 계단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문지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도 동궁 내 생활과 관련된 창고시설과 물 마시는 우물을 확인하였고, 다양한 생활유물 등도 출토되어 신라 왕궁의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자료로 확보했습니다. |